강릉을 살면서 버드나무브루어리를 알게된지 채 3년
너무 다른주위에만 시선을 돌린건 아닌지 반성하게 되는 요즘.
부동산 일을 하면서 다시 내가사는 곳인 강릉에 더 집중하게되면서 그동안 무신경하게 스쳐지나갔던 곳들이나 가보지않았던곳을 가보면서 새롭고 행복한 발견들을 해나가는 중입니다.
이번에 방문한곳은 #버드나무브루어리
홍제동 주민센터 인근에 위치해있고 버스정류장이 가까이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가까이서 하차할 수 있지만 차를 가져온다면 주차는 업장 뒤쪽에 무료공영주차장이 있으니 이용하면 될듯합니다.
사실 버드나무 브루어리를 18년도 강릉의 한 게스트하우스에 일할때 강릉에 놀러온 관광객을 통해 듣게 되었습니다.
수제맥주를 만들어 파는 양조장이 있다고..
분위기도 좋다고하던데 20대 중반시절 서울에서 한 야외 수제맥주플리마켓에서 맥주를 마셔보곤 너무 입맛에 맞지않고 밍밍해서 실망한탓에 수제맥주에 대한 기대감이 없었던 점에 그냥 흘려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고 3년이 지난 최근.
같이 일하시는 실장님과 저녁식사를 하던도중 우연히 버드나무브루어리의 한 종류의 맥주를 맛보게되고 수제맥주에 대한 편견이 깨져버려서 방문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ㅎㅎ
내부는 미완성된듯하면서도 디테일한 인테리어가 분위기를 느끼게 해줬고 요즘은 깨끗하고 화려함보단 본래 있는그대로의 은은함을 지키는 인테리어가 더 트렌드인듯 해요.
뭔가 있어보이게 말을 하려다보니 이해하기 어려울것도 같은데 아래사진을 보면 무슨뜻인지 조금은 이해가 될듯합니다ㅎㅎ
내부 공사를 하다만듯한 느낌에 거기엔 정렬되지않은 엔틱한 테이블과 각기다른 의자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른 시간인 오후5시가 땡하자마자 방문한터라 빈자리가 많았지만 한시간후엔 여기가 다 채워질만큼 방문객들이 많았던건 비밀~
다양한 느낌의 테이블들이 많아서 취향껏 골라 착석하면 직원분들이 메뉴판 안내를 해주십니다.
물론 야외테이블도 있는데 이날 하늘이 우중충해서 야외는 피해서 앉았어요~
버드나무에서는 도서도 판매중이었는데 책을 구매하면 맥주 한잔을 준다고 합니다.
'책 읽는 강릉'을 위해 작은 서점들과 함께한다고 하는데 굉장히 좋은 마케팅인듯 합니다~!
버드나무에는 수제맥주는 물론이고 무알콜의 음료 및 수제버거와 피자, 마른안주 등 다양한 안주류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우린 즈므블랑과 백일홍 레드에일, 안주로는 클래식 마르게리타 피자를 주문했습니다.
주문한 맥주가 나오기전에 내부를 조금더 둘러보며 아까 메뉴판에서 본 책들은 어떤것들이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많진 않지만 다양한 카테고리의 책들이 판매중이구요
포스터 등 다양한 기념품같은것들도 판매중입니다 :)
또 쇼케이스에는 안주 및 요리에 쓰일 고기와 재료들이 보관중입니다.
따로 판매를 하는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
그리고 맥주양조장답게 작은 공장처럼 맥주 만드는 기계들도 볼 수 있습니다.
강릉에도 이런곳이 있다니 신기할 따름입니다~!
드디어 주문한 수제맥주가 먼저 코스터 받침에 제공되었습니다.
즈므블랑은 이미 먹어봤기에 검증이 됫지만 다시먹어보니 여전히 맛이 좋았고, 백일홍 레드에일도 풍부한 거품에 맛이 괜찮았습니다.
시중에 판매중인 편의점 맥주들과 비교해도 전혀 뒤쳐지지 않는 맛이었고 특히 같이나온 저 참깨스낵같은게 참 맛있습니다ㅎㅎ
곧이어 마르게티라 피자가 나왔습니다.
적당한 크기에 화덕에 구워져 나온 비주얼이 식욕을 자극하네요^^
나무 플레이트에 올려져나온 마르게리타 피자는 여지껏 본 도우 중 가장 얇은 도우였습니다.
기본적으로 포크와 나이프가 제공되지만 맨손으로 들고먹는게 가장 편한 버드나무의 마르게리타 피자는 너무 얇아서 저는 그냥 두장을 겹쳐서 먹었답니다ㅋㅋ
맛은 괜찮은데 양이 조금적어서 우린 금새 맥주와 피자를 다먹어치우고 버드나무의 메뉴판에 메인으로 소개되었던 하베스트 하슬라 IPA 와 미노리세션 그리고 또다른안주인 아시안 버팔로윙을 주문했습니다ㅎㅎ
하베스트 하슬라 IPA 도 마셨던 그때당시 꽤 괜찮았던걸로 기억하는데 어떤맛이었는지 기억해보자면 잘 기억이나지않아요^^;
그냥 그때 그분위기와 그순간을 즐기는게 가장 행복한듯 싶습니다.
살짝 취하면 더 좋구요ㅎㅎ
어느정도 마시고나니 안주도 나왔습니다.
다른테이블들은 안주하나에 맥주를 마시던데 우린 1맥주 1안주를 하니 신기하게 보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사실 저녁을 안먹고왔어요ㅎㅎ;
지갑은 비우는 만큼 배는 가득 채워가야지요~!
겉으로보기엔 양념치킨 비주얼의 버팔로윙은 아시아인들이 사랑하는 매콤한맛의 스리라차 소스를 입힌 요리라고 합니다.
감자튀김이 있어 맥주안주하기에는 완전 딱 이었습니다.
특히 가니쉬가 아닌 함께나온 알타리 피클은 기름진 안주의 느끼함을 잡아주기에 적합했고 꽤 맛이 좋았습니다.
피자는 맨손으로 먹더니 알타리피클은 고상하게 포크와 나이프로 썰어먹었네요^^
알타리 스테이크 느낌으로다가ㅋㅋ
배가 어느정도 차니 야외테이블 구경도 하면서 천천히 마셨습니다.
버드나무가 생기고부터 홍제동 남문동 라인쪽으로 이동네만의 분위기와 갬성이 생긴것 같습니다.
꼭 바다와 장칼국수, 순두부가 아닌 강릉의 다양한 빛깔을 다른곳에서도 뿜어주고 있는것같아 참 기분이 좋습니다.
배가불러 버팔로윙 안주는 조금 남기게되었는데 포장을 요청하니 이렇게 따로 용기에 포장해주십니다.
타지역에 사는 지인들이 강릉에 놀러오게된다면 소개할곳이 점점늘어나 큰일입니다ㅎㅎ
1박2일 일정으로는 어림도 없으니 가볼만한곳들 단디 확인하시어 여유있게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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